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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출자社 '뒤바뀐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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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출자社 '뒤바뀐 운명'

입력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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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활황의 최대 수혜주라며 증권가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벤처캐피탈과 인터넷 지주회사 등 인큐베이터주식이 코스닥급락의 최대 피해자로 전락했다.자신들의 주가는 물론 지분 출자한 코스닥 벤처기업 주가도 곤두박질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액면가의 수십배 가격으로 들어갔던 장외종목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을 비롯, 산은캐피탈 TG벤처 한국기술투자 무한기술투자 한미창투 등 주요 벤처캐피탈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주가하락률이 22-47%에 이른다.

이들 종목은 한두달전만해도 산업패러다임의 변화로 올들어 최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고, 제3시장이 개장하면서 제3시장 최대 수혜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벤처캐피탈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이들간 출혈출자 경쟁마저 일면서 결국 화를 불렀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진웅과 경인양행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졌던 인터넷 지주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각 증권사들이 관심을 기울이라던 다우기술 미래산업 메디슨 삼보컴퓨터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벤처기업 지분보유업체들도 주가가 연초대비 26-59% 빠졌다.

주가하락이 지분보유회사의 주가하락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최근 다우기술에 대해 자회사의 시장가치 하락으로 적정주가를 1만8,700-2만1,5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내리기도 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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