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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은품 '곤충알' 알고보니 외국산 '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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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은품 '곤충알' 알고보니 외국산 '해충'

입력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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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과업체가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한 외국산 ‘곤충알’이 해충논란으로까지 비화했다.국립식물검역소는 25일 “동양제과가 수입해 어린이들에게 사은품으로 나눠주고 있는 트리웁스(투구새우)는 미국 이탈리아 인도 등에서 벼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라며 “사은품 행사를 중지하고 보관중인 트리웁스는 반송·폐기토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식물검역소는 또 식물방역법상 수입 금지품목인 트리웁스 7,000세트를 수입허가 절차를 밟지 않은 채 미국에서 들여온 수입상 바이어스 투데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트리웁스는 번식력이 강한 사막 곤충. 동양제과는 이달 20일부터 고래밥 출시 15주년을 기념해 트리웁스 알과 곤충집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동양제과측은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을 돕자는 취지에서 사은행사를 준비했을 뿐 해충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구제역 파동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병해충의 국내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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