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동물원서 어린이등 6명 死傷미국 워싱턴의 국립동물원에서 24일 10대 청소년들 사이의 패싸움도중 총기가 난사돼 어린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동물원 입구에서 청소년 두 패 30여명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1명의 청소년이 권총을 난사했으며 부활절 뒤에 연례적으로 열리는 흑인계 가족 축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동물원을 찾았던 어린이중 한 명이 이들 한 가운데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
한 목격자는 한 쪽의 청소년들이 다른 쪽에 던진 유리병에 젊은 여자가 얼굴을 다치자 범인이 권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머리에 총격을 받은 12살짜리 소년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또다른 소녀 1명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으며 이밖에도 최소한 어린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헬리콥터를 동원, 사건 직후 문을 닫은 동물원 상공을 순회 비행하면서 범인들을 찾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범죄조직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뉴욕시에서 기금마련 행사에 참석중이던 앨 고어 부통령은 이 소식을 전해듣고 총기 구입시 사진을 첨부한 신원확인제도를 도입하는 등 청소년에 대한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북서부 부촌에 위치한 동물원은 워싱턴의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그동안 범죄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워싱턴 AP D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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