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권시장에 합병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최종 타결을 앞둔 영국의 런던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간 통합 방안에 미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까지 가세하는 세계 증권계의 ‘삼국동맹’이 눈앞에 다가왔다.
유럽과 미국의 언론들은 “아시아 거점인 일본의 ‘나스닥 저팬’에 이어 ‘나스닥 유럽’을 추진중인 나스닥이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과 통합을 위한 3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나스닥의 유럽시장 통합을 계기로 세계증시는 급속한 재편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_프랑크푸르트_뉴욕 3각통합과는 별도로 브뤼셀, 암스테르담, 파리 증권거래소의 통합거래소인 ‘유로넥스트’도 통합회사의 지분 50%를 내걸며 런던, 프랑크푸르트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서는 범(汎) 유럽과 미국을 잇는 단일 세계 증시의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와관련, “나스닥은 런던_프랑크푸르트 통합법인에 소수 주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3각 증시통합은 런던의 투자은행들이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3개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한 시스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거래시장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 증시 추세로 볼 때 이번 3각통합은 24시간 실시간 거래 시스템을 위한 ‘의미있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독일 언론들은 영국, 독일 두 시장의 합병이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 뵈르제의 연례총회일인 다음달 4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22일 도이체 뵈르제가 청산결제 부문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키로 해 런던증권시장과의 합병을 위한 최대 걸림돌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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