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PC방의 서버컴퓨터를 수시로 해킹해 타인의 ID정보를 빼낸 10대 해커가국내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은 25일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142대의 PC방 컴퓨터를 다운시킨 뒤 타인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무단사용해 온 장모(18·무직)군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인 고교생 이모(17)군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군 등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동네 PC방 컴퓨터 12대에 해킹 프로그램인 ‘백 오리피스’를 몰래 설치한 뒤 PC방 이용자들의 각종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인터넷과 PC통신망의 유료 서비스를 무단 이용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장군 등은 인터넷 사이트 접속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점에 착안, 서버컴퓨터를 수시로 다운시켜 이용자들이 재접속하는 틈을 타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을 당한 PC방은 컴퓨터가 수시로 다운되는 바람에 하루 매상이 40만원대에서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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