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분양가는 높지만 아파트 구조나 자재가 개선되고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통신 환경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여전히 어렵다. 입지가 좀 괜찮다 싶으면 경쟁률이 수십-수백대 1을 기록하기 일쑤다.80-90%가 재개발·재건축인 서울에서는 이른바 로얄동이나 로얄층은 대부분 조합원 차지다.
이 때문에 분양을 받기 보다는 약간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고 분양권을 사는 쪽이 현실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분양권의 경우 입주가 임박하거나, 입주후 2-3개월간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 어떻게 구입하나
분양권은 해당 아파트 인근의 전문 중개업소를 통해 구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해당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를 미리 알아 보는 것이 좋다. 또 아직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이므로 분양 광고지 등을 구해 단지 배치도나 전용면적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주의할 점
분양권 거래시 매도자가 분양 계약서상 계약자와 같은 사람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중개업소에서 계약서를 작성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잔금까지 모두 지불해선 안된다. 반드시 분양받은 사람과 함께 해당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회사에 가서 분양계약서를 다시 작성한 뒤에 잔금을 지불해야 한다.
분양권 거래시 거래가격은 분양받은 사람이 납부한 계약금과 이미 납부한 중도금에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현재 보유자금이 많지 않은 사람은 분양한 지 얼마 안된 아파트를 구하는 것이 좋다. 프리미엄이 많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계약금에 프리미엄을 붙여 주거나, 1,2회 정도 납부한 중도금에 프리미엄을 붙여주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구입할 수 있다.
■ 어떤게 있나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1, 2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아파트 중에도 실투자비 5,000만원 미만으로도 구입할 수 있는 20-30평형대 분양권이 나와 있다. 구리토평이나 용인 죽전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5,00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분양권이 있다. 이중에는 분양당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도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성동구 응봉동 리버그린동아 32A평형은 작년 11차 동시분양에서 9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현재 5,000만원 미만으로 분양권을 살 수 있다. 올해 2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강서구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 34A평형도 5.8대 1로 인기가 높았지만, 5,000만원 미만의 분양권이 나와 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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