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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 '친정' 달래기

입력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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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 만나 '애정표현'총선후 공동정부 복원을 위한 잰 걸음을 해온 박태준 총리가 자민련 낙선자들을 잇따라 만나 위로해 분위기를 잡는가 하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총선전 민주당과 자민련의 볼썽사나웠던 공조와해에도 “행정챙기기도 바쁘다”며 짐짓 모른 첫 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박총리는 25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긍규 이태섭 이건개 의원 등 낙선한 자민련의원 13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위로했다. 지난 주까지 박철언 의원 등 낙선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위로하던 것을 공식화, 당에 대한 애정표현을 보다 분명히 한셈이다.

박총리는 이날 공조복원 등 민감한 부분은 비켜가면서도 “연합공천만 했으면 다 됐을 사람들이구먼…”이라며 우회적으로 공조복원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박총리는 조영장 비서실장을 통해 김명예총재측에 연락, 빠르면 26-27일께 회동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박총리는 지난 주에는 조실장을 이한동 총재에게 보내 분위기를 살피기도 했다. 하지만 김명예총재측은“못만날 이유는 없지만 만난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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