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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매, 메이저세일 실시

입력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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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김환기 등 대작 92점 출품(주)서울경매는 28일 오후 6시 옥션하우스 경매장에서 올들어 첫 메이저 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경매에는 일반 경매에서는 좀체로 볼 수 없었던 이중섭, 김환기의 수작을 비롯, 남관 오지호 권진규 박생광 장욱진 김기창 등 중견 및 원로 작가의 대작 92점이 출품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때보다도 화려한 경매시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총낙찰가 역시 낙찰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매 측이 예상하고 있는 추정가만 해도 30억원이 넘는 규모. 현재 서울 경매의 총 낙찰가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 13회 한국 고미술품 경매에서 올린 7억원이었다.

서울경매 측은 “경매라고 하면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인식이 높지만,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인사동에서 호가되는 작품의 호당 가격보다 오히려 높은 편”면서 “메이저 세일답게 수작만을 모아, 호당 가격제가 아닌 작품 자체의 가치를 놓고 추정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일라이트 작품은 수화 김환기의 100호 점(點) 그림. 1970년대 뉴욕에서 제작된 점화는 서울경매 측이 책정한 예상 추정가만 4억원이 넘어 낙찰가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중섭의 은지화 2점과 유화 ‘노란 태양과 가족’이 출품된다. 담배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는 2,500-3,500만원, 손바닥 크기(15x14㎝)의 유화의 예상 추정가 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장욱진의 수안보 시절 유화도 인사동에서는 10호 기준 통상 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이번 출품작의 예상추정가는 4,000-5,000만원 선으로 비싼 편이다.

이외에도 인상주의 회화의 기수 오지호의 유화 3점을 비롯,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 100호 대작, 이응로의 50호 꼴라쥬 문자추상, 황용엽의 100호 대작 등이 출품된다.

또 한국 조각사의 1세대인 권진규의 나무조각 ‘얼굴’을 비롯, 김찬식, 김동호, 류인의 브론즈 및 대리석 조각 작품도 다수 나와 눈요기만으로도 진진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 출품작은 19일부터 행사 당일인 28일까지 서울경매장에서 전시된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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