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되는 2차대전 종전 기념 전람회에서 지금까지 수십년간 비밀 자료보관소에 보관돼 있던 히틀러의 두개골 일부가 전시된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24일 말했다.탄환 한 발이 관통한 구멍이 있는 이 두개골 조각은 2차대전 종전 55주년을 기념해연방자료보관소에서 열리는 ‘제3제국의 고통·징벌’이라는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관리들은 히틀러의 턱뼈도 러시아가 보관하고 있으나 이는 너무 망가지기 쉬워 전시가 불가능해 그 사진만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자료보관소의 블라디미르 코즐로프 소장과 연방안보국 관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히틀러의 두개골 조각을 어떻게 러시아가 입수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1993년 처음으로 히틀러의 두개골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반박하는 주장도 나왔는데 히틀러의 전기작가 베르너 마제르는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는 두개골 파편은 가짜라고 주장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히틀러의 유해를 연구한 러시아의 문서도 함께 전시된다. 이밖에 히틀러의 자살 경위를 밝히는 러시아의 조사 문건, 그의 소지품 일부, 그의 벙커에서 노획된 물품도 전시된다.
히틀러가 1945년 4월 30일 베를린 벙커에서 권총 자살하자 부하들은 그의 시체를 벙커 밖으로 끌어내 석유를 뿌린 후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의 유해와 함께 소각했었다.
/모스크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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