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버 컴퓨터 1대를 10대로 쓸 수 있게 하는 고성능의 웹서버 프로그램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대연(44·전자전산학과)교수는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朴熙淳)와 공동으로 현재보다 접속용량 10배, 처리속도 3배로 향상시킬 수 있는 웹서버인 ‘웹투비(WebtoB)’를 개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국내 업체의 웹서버 개발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가 성능이 월등해 세계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대연교수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시장점유율 60%) 웹서버인 ‘아파치’를 쓸 경우 서버 1대당 1,000명까지 접속할 수 있으나 ‘웹투비’는 최대 1만5,00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다”며 “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드웨어를 증설하지 않고도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박교수팀은 웹서버, 웹어플리케이션 서버, TP모니터, CORBA 등 웹 미들웨어(웹 접속을 원활히 하는 필수 프로그램)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통합한 미들웨어 ‘웹인원(WebInOne)’도 처음으로 개발했다. 통합 미들웨어는 여러 미들웨어를 하나로 대체하며, 기존의 각각의 웹서버와 미들웨어가 연동할 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두 제품은 5월부터 국내 시판, 가을부터 미국 수출에 들어간다. ㈜티맥스소프트 박대연대표는 “웹투비는 미국 수입가의 절반, 웹인원의 경우 75% 정도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며 올해 40억원, 내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미들웨어와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는 높은 부가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미국의 BEA, IBM 등 소수업체가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1998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미들웨어 중 하나인 티맥스를 상용화, 삼성전자 대우증권 한빛은행 등에서 쓰이고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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