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인터넷‘무선인터넷시장을 잡아라’
차세대 이동통신의 황금시장으로 떠오르는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동통신업체와 인터넷업체들 사이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다.
이동통신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무선인터넷시장은 올해초 이용자가 40만명에 불과했으나 연말까지 1,500만명에 이르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의 5대 이동통신업체들은 무선 인터넷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휴가 가장 활발한 업체는 신세기통신. 이 업체는 최근 인터넷기업인 네티모아닷컴(www.netimore.com)과 제휴를 맺고 휴대폰으로 즉석복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카매직(www. carmagic.co.kr)과 협력해 자동차정보를 휴대폰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가산전자와 제휴를 맺고 통합메시징시스템(UMS)을 공동개발, 무선인터넷단말기인 ‘아이터치패드’를 통해 9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말 이동통신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텍시스템, 로터스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바이텍시스템과 로터스코리아는 무선인터넷그룹웨어인 MSD를 개발한 업체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011법인가입자들은 이동중에도 휴대폰으로 사내 전산망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다.
한통프리텔은 최근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전국 소매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5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맹소매점들은 016단말기를 통해 구매, 발주에서 상품내역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른 가맹점과 고객들에게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의료정보업체인 메디다스(www.medidas.co.kr)와 전략적제휴를 체결, 이달안에 전국 어디서나 해당지역의 약국, 병원위치 등의 의료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검색도중 ‘통화’버튼만 누르면 해당진료기관에 바로 연결돼 응급상황시 유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U2U4(www.u2u4.com)와 협력을 통해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축산물 정보를 제공하기위해 인터넷축산물 전문경매업체인 미트마트옥션(www.meatmart.com)과 제휴를 맺었으며 인츠닷컴(www.intz.com)과 손잡고 전자, 컴퓨터, 자동차, 스포츠, 여행 등의 상품서비스와 역경매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솔M.com도 파텍21(www.partec21.com)과 제휴를 맺고 5월부터 휴대폰으로 경매 및 역경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자화폐 업체인 아이캐시(www.icash.co.kr)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이버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화상통신 서비스 개발을 위해 오마이러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8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더불어 콘텐츠제공업자(CP)들끼리 연합체를 결성해 무선인터넷 시장에 뛰어들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달 무선인터넷 홀딩스컴퍼니를 선언했던 유투유포는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과 우량 CP 발굴로 사업자 대상 콘텐츠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유투유포는 연말까지 100만대의 인터넷폰을 보급, 독자적인 회원을 유치키로 했다.
휴대폰 커뮤니티서비스를 개발한 에어아이는 CP연합체 결성과 함께 비사업자 연합군 모집에 적극 나섰다. 이 업체는 독자적인 무선인터넷 콘텐츠 기술을 토대로 제휴 CP의 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동영상 전송기술과 콘텐츠 개발업체인 네오엠텔은 독자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수십여개의 콘텐츠사업자들을 초대하며 아예 ‘무선인터넷 벤처 커뮤니티 파티’를 주도했다.
이밖에 10여개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자들이 모여 ‘무선인터넷 벤처 컨소시엄’결성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달말 컨소시엄 결성 준비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CP 목소리 내기’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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