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지수관련주인 한통하이텔과 한솔엠닷컴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 근접했다.한통하이텔은 지난해 12월 주당 2만8,000원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 평균 1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최고 청약한도인 1만주를 신청한 사람은 평균 51주를 받았지만 25일 종가는 3만500원으로 1주당 수익이 2,500원에 불과한 셈.
공모가에 근접하기는 한솔엠닷컴도 마찬가지. 지난해 12월 주당 2만3,000원에 청약을 실시했는데 공모참가자 한사람당 평균 337주를 받았다. 그러나 이 종목의 25일 종가는 2만8,450원. 불과 5,000원 정도의 수익에 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에 근접한 것은 공모가에 거품이 끼여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했다. 두 회사 모두 1·4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못한데다 수익구조 또한 명확하지 않은채 재료에만 의존했다는 것.
대신증권 정윤제 책임연구원은“공모가가 성장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부풀렸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따라가자 거품이 빠지는 꼴”이라며 “시가총액이 매출액의 2-3배가 되기 때문에 거품빠지기는 좀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범 LG증권 선임연구원도 “물론 이들 종목이 가격 메리트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없는 것을 고려하면 거품이 모두 제거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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