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홍대 주변(서교·동교동) 오피스텔 임대료가 올들어 3개월째 급상승하고 있다. 21세기컨설팅에 따르면 4월 현재 이 지역 오피스텔의 월 임대료는 1월에 비해 20%이상 올랐으며, 전세값은 67%나 상승했다. 가격상승은 LG팰리스와 신동아서교타워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떤 오피스텔이 올랐나
LG팰리스 25평형의 경우 1월에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원하던 것이 3월에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20만원으로 상승했다. 전세값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석달새 4,000만원이나 올랐다. 45, 55평형 등 중대형 평형도 마찬가지다.
신동아서교타워 12평형은 1월에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이던 것이 1,000만원에 50만원으로 월 임대료가 10만원 올랐다. 14-24평대 4개 평형도 평균 월세가 10만원정도 상승했다.
합정역 인근에 있는 화승리버스텔은 23평형이 월 20만원, 전세기준 1,000만원 올라 상승률이 14%정도 됐다.
이같은 현상은 신촌역 인근에까지 영향을 미쳐 비슷한 정도의 임대료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르미에르 Ⅲ의 경우 12-15평의 소형으로 이뤄져 1월에는 각 평형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65만원으로 평형간 월 5만원정도의 임대료 차이가 났으나 최근에는 월 임대료 60-80만원으로 10만-15만원정도 올랐다.
■전세는 차별화
월 임대료 상승은 당연히 전세값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 현상. LG팰리스 처럼 전세가격이 최고 67% 오른 것도 있다. 그러나 월 임대료는 상승했는데 전세값은 제자리이거나 하락하는 현상도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신동아서교타워는 월 임대료는 평균 20%정도 올랐으나 전세값으로 환산하면 12평형이 500만원(14%) 상승했을 뿐 14-26평형은 전세값에 변동이 없다. 르미에르 Ⅲ는 월 임대료가 10-15만원 상승했으나 전세값은 오히려 200-600만원정도 하락했다.
왜 오르나 우선 홍대주변에 자유직종 종사자가 몰려 있는데다 인근에 대학이 많고 이들이 원룸보다는 주차장 등이 잘 갖춰진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입주한 오피스텔이 주거형으로 설계돼 있어 이러한 수요와 잘 맞아 떨어진 것.
이와 함께 홍대역 주변이 최근 벤처기업 창업입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임대료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일대 오피스텔 임대전문업체인 ‘마당발’(3141-1002)의 이정조 사장은 “서교동 일대에 오피스텔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이 없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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