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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50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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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50주년 기념행사

입력
2000.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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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남산은 지천명을 알리는 국립극장의 잔치마당이 된다.오후 2시 대극장에서 창립 단원인 배우 장민호씨가 갖는 50주년 회고가 서막을 연다. 이어 오후 4시 국립창극단이 제 101회 정기공연작으로 올리는 완판 창극 ‘수궁가’는 행사의 꽃. 오후 6시 야외놀이 마당에서는 화려한 라이트 아래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토요문화광장 2000’의 첫 프로그램인 ‘청소년을 위한 5월 발레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자리다.

50주년 기념 행사는 이미 극장 밖에서 펼쳐져 왔다. 지난 2월부터 국립극장은 ‘찾아 가는 국립극장_지방 공연 대장정’의 기치를 내걸고, 지방 중소 도시의 문화회관 박물관 등지에서 갖는 공연이 그것. 정초 무대를 장식했던 ‘광대들의 비나리’가 5월 1일까지 6개 도시의 무대를 순회하고 있다.

1950년 4월 29일. 전운이 코앞에서 어른대던 때였지만, 한국 땅에서 아시아 최초의 국립극이 생겨났다. 식민통치하에서 표현의 자유를 누구보다 갈망하던 무대예술인들의 단결된 목소리 때문이었다.

창설과 동시에 출범한 국립극단(단장 정상철)에 이어 국립창극단(단장 최종민)과 국립무용단(단장 배정혜)이 모두 1962년 빛을 보더니, 1995년 국립국악관현악단(단장 한상일)이 뒤를 이음으로써 국립극장은 현재 4개의 전속단체를 거느리고 있다.

5월 6-7월 10일까지 대극장 로비와 분수대 광장 등지에서는 작가 25인의 신작 25점이 빛나는 전시회 ‘공연 속의 조작전’ ‘생일 축하합니다 전’도 펼쳐진다. 29일은 국립극장의 인터넷 도메인이 뜬다(www.ntok.go.kr).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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