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르노의 삼성차 인수에 따라 큰 폭의 수혜가 예상된 자동차 부품·기계주의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삼성그룹주는 자동차에서 손을 떼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19%지분을 계속 보유, 계열사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현대·기아차는 르노의 내수시장 잠식이 우려보다는 크지 않다는 분석에 따라 급락은 벗어났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삼성차 매각은 산업적 측면과 달리 증시에는 큰 재료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동차 관련 산업의 재편이 촉진돼 개별기업 별로 많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자동차 관련주는 증시 내림세속에 고무 조립금속업종 대부분 상승세를 탔고, 계양전기 삼익공업 세방전지 평화산업 동해전장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아타이어 삼립산업 유성기업 창원기화기 평화산업 덕양산업 삼성라디에이터 영화금속 화신 한국전지(코스닥)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중 계양전기는 삼성전기의 DC모니터 2개 라인과 영업권까지 인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들 부품·기계주는 그동안 삼성·대우차의 처리문제로 PER가 6-7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바닥권을 밑돌았다.
대신증권 김상익 연구원은 “실적상 향후 2배이상 상승여력이 있어 8월 대우차의 향배가 결정되면 바닥은 탈피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르노 GM이 국내시장에 가세하면 완성차의 단순 협력업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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