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눈치보기를 거듭하는 국내 증시는 28일이 가장 불안한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신뢰도(25일·미국시간), 고용비용지수와 1·4분기 GDP성장률(27일), 개인소비지출, 개인소득(28일) 등 시장에 충격을 던질 거시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기 때문.이중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연준리(FRB)가 증시에 최대 악재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지표는 27일의 GDP성장률과 고용비용지수. 현재 미 1·4분기 GDP성장률의 예상치는 개도국처럼 높은 6%. 만약 발표될 수치가 이 보다 높으면 인플레 압력→금리인상→증시악재가 예상돼 주가는 급락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고용비용지수도 예상치 0.9-1.2%를 넘어설 경우 같은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대우증권 김영호 연구원은 “이 경우 미 증시는 다시 대폭락할 수 있고, 한국증시는 28일 태풍권에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증시는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급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고점대비 34.2%하락한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주가의 변동성은 1987년 10월19일 ‘블랙먼데이’이후보다 더 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관련 소송 등 잠재적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
こ미 증시에 과거같은 상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고 こ나스닥을 지탱해온 모멘텀(기술주 믿음)이 무너졌으며 こ연준리의 통화정책이 긴축을 유지하고 있고 こ증시로 신규자금 유입이 어려운 상태여서 불안한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게 대우증권 분석.
김영호 연구원은 “3-4개월 계속될 약세장을 지나면 안정을 되찾아 연말에 다수는 12,600(코언의 예상치), S&P500은 1,570-1,575로 작년 연말보다 8-10%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지만 나스닥은 미 전문가들도 전망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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