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의 중심축이 기존 금융자본에서 기업자본 및 외국인 자본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2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33개 창업투자회사가 새로 설립 등록을 해 국내 벤처캐피털회사는 총 120개로 늘어났다. 또 이들 창투사의 등록자본금 총액도 1조6,012억원으로 국내 벤처자금이 올들어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30대 그룹계열사를 포함한 대기업과 성공한 벤처기업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들어 설립된 창투사 가운데 제일제당 한화증권 코오롱상사 두산 동성화학 이수화학 한국유리 프라임산업 등 8개사가 창투사 대주주로 등록했고 새롬기술과 휴맥스 등 벤처 5개사도 벤처캐피털 사업에 진출했다.
미국의 아더 D 리틀, 일본의 벤처 이노베이션과 소프트뱅크 등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3개의 창투사가 신설됐다. 호서대학교를 운영하는 호서학원도 올해 호서벤처투자㈜를 설립해 학교법인 최초로 창투사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연령도 98년 평균 51세에서 올해는 44세로 낮아졌으며 기존의 증권사 펀드매니저나 벤처기업 임원, 석박사 연구원, 회계사, 변호사 등이 창투사 경영자로 변신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섭기자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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