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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삼 세계타이틀 박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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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삼 세계타이틀 박탈위기

입력
2000.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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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27)이 챔피언벨트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한국권투위원회는 최근 WBC로부터 5월까지 1차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면 최요삼의 챔피언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통보를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태국의 사만 소루자투롱을 서울로 불러들여 챔피언벨트를 따낸 국내 경량급 ‘최고의 테크니션’ 최요삼은 6개월이 지나도록 방어전 일자와 상대 조차 아직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최요삼의 1차방어전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를 후원할 스폰서업체를 찾지못하고 있기때문이다. 세계챔피언 타이틀전을 한번 치르러면 선수 개런티를 포함, 보통 2억-3억의 돈이 드는데 복싱의 인기 하락으로 후원을 하겠다는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더욱이 방송중계 여부마저 불투명해 스폰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때문에 대회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 일정이 촉박한 최요삼은 이른 시일내에 해법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만약 최요삼이 챔피언자격을 박탈당하게 되면 국내 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벨트를 잃은 선수가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챔피언 벨트를 스스로 반납한 경우는 유명우, 장정구, 김지원 등 3명이 있었다. 때문에 복싱계에서는 “어렵게 타이틀 도전을 성사시켜 만들어낸 세계챔피언을 손한번 못쓰고 빼앗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원식기자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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