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업자원부장관이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수입차모터쇼때 자동차 구매계약을 해야할지, 또 한다면 어떤 메이커를 선택해야 할지 연일 고민하고 있다.김장관은 지난달 24일 열린 EU상의 간담회에서 미국·유럽과의 자동차 통상마찰을 의식, “개인적으로 수입차를 구입하고 싶다”고 변죽을 울린 뒤 그동안 여론 흐름을 지켜봐왔다.
결국 김장관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자부장관이 수입차를 타는 데 대한 정서적인 반감은 이해되지만 전체 무역정책을 놓고 보면 오히려 부족한 감이 있다”며 일단 구입쪽으로 생각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다음 문제는 업체 선정. 미국 차를 구입하자니 유럽쪽이 걸리고 유럽차를 사자니 미국 업체들의 원성이 신경쓰인다. 지역을 결정한다 해도 메이커 선정은 또다른 고민거리다.
무역 주무장관의 관용차를 자사제품으로 납품할 경우의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엄청난 광고효과를 기대하는 수입차 업체들의 물밑 판촉전이 벌써부터 치열하기 때문이다.
김장관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최윤필기자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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