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스카프의 계절. 변덕스러운 날씨에 두꺼운 옷도 얇은 옷도 선뜻 고르기가 만만찮을 때 스카프 한장의 쓰임이 요긴하다.큰 사각형 스카프를 세모지게 접어 어깨에 숄처럼 두르거나 긴 스카프를 목에 감으면 간절기 보온도 제법이고 분위기 변신에도 한몫 한다.
올봄 스카프 유행은 70-80년대 복고풍 프린트. 땡땡이무늬나 불규칙적인 페이즐리(일명 아메바무늬)가 프린트돼 있고 분홍 보라 하늘색 등 화사한 봄색깔이 많다.
소재는 실크나 하늘하늘한 시폰이 주류. 시폰은 단색의 니트나 카디건에 길게 늘여뜨리면 여성스럽고 화려한 분위기를 낸다.
스카프는 얼룩이 많이 타는 소품이다. 세탁과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 아세테이트 소재는 물세탁 후 그늘에서 옷걸이에 걸어 말리고 실크는 드라이클리닝한다.
매번 드라이클리닝하기 번거로우면 집에서 실크샴푸로 가볍게 흔들어 빤다. 샴푸를 헹군 후 섬유유연제를 푼 물에 잠깐 담갔다가 마른 타월 위에 펼쳐 말아 물기를 뺀다.
단 물묻은 타월로 안 보이는 곳은 살짝 닦아봐서 탈색되지 않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길게 늘어뜨리기 단색의 장식이 없는 니트나 재킷 정장에는 하늘하늘한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려 여성스런 분위기를 내보자. 재킷은 단추를 여미고 스카프를 깃에 평행하게 늘어뜨리면 세련돼 보인다.
■짧게 묶어 발랄하게 데님이나 복고풍의 짧은 재킷에는 손수건형 스카프가 제격이다. 목에 딱 맞게 짧게 묶고 매듭이 살짝 옆으로 보이게 하면 발랄한 느낌이다. 안에는 목선이 드러나는 라운드 또는 V네크가 좋으며 스퀘어네크라인은 피한다.
■넥타이같이 세련되게 보통 깃이 있는 셔츠와 재킷에는 긴 스카프를 앞으로 느슨하게 묶는 게 깔끔하다. 넥타이처럼 꼭 매는 것보다 느슨하게 내려 묶는게 자연스럽다.
■두건이나 숄로 요즘은 머리에 두건처럼 두르는 게 크게 인기다. 네모난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목 뒤로 묶으면 귀여운 느낌이다. 니트나 청바지 등 캐주얼한 옷에 어울린다. 또는 큰 사각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어깨에 숄처럼 두를 수도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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