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당수가 22일 공식적으로 유럽의회 의원직을 박탈당했다.이날자 프랑스 정부 관보에 따르면 르펜 당수는 1년동안 공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법원의 최종 판결에 의해 유럽의회 의원직이 박탈됐다. 올해 71세의 르펜은 2월에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지역의회 의원직을 정지당했었다.
르펜은 1997년 파리 근교 망트-라-졸리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한 딸의 유세를 돕다가 사회당(PS) 여성후보를 난폭하게 밀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3개월, 벌금 5천프랑(약 80만원), 1년간 공직 금지 판결을 받았다. 르펜이 이끄는 FN은 인종차별주의와 반유태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실업과 도시 폭력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르펜은 지난달 오는 200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4번째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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