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21일 1994년 7월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망으로 실현되지 못한 남북정상회담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이기 때문에 최근 발표된 남북정상회담은 이를 계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방미중인 김 전대통령은 이날 미국 첫 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와 회견을 갖고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의 중재로 김주석이 만나자고 제의했으며 경호문제를 비롯해 모든 합의가 끝난 상태였다”고 술회했다.
김 전대통령은 “김주석 사망 후 북한이 김용순(金容淳) 당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 명의로 북한의 사정으로 정상회담을 연기한다는 전문을 보내왔다”고 공개했다.
김 전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김일성 사망 후 ‘연기한다’고 한 것으로 보아 김주석과 합의된 회담을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대통령은 4.13 총선에 대해 “공천파동만 없었으면 야당의 과반수 의석이 가능했다”며 “이번 선거는 엄청난 금권선거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30대가 여야 관계없이 많이 당선된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처음”이라며 “세대교체가 다고 본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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