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23일 “서울은행의 위탁경영을 맡게 될 도이체행이 향후 서울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불가피할 경우 64조원이외의 공적자금을 추가조성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이장관은 이날 오전 KBS-1TV ‘일요진단’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도이치은행을 중심으로 서울은행의 신용평가 위험관리 자산관리등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은행 정상화 후 도이체은행이 돈을 벌 수 있다면 사려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공적자금 문제와 관련, “기존 공적자금 64조원중 현재 남은 돈은 5조-6조원 규모로 6월까지 당장 필요한 액수는 10조원 이내”라며 “재원조성을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금융기관 주식을 담보로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가능한 한 기존 64조원을 철저히 관리해 그 액수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존 규모로도 안된다면 국민에게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재벌문제에 대해 “구조조정본부는 원래 목적외에 인사간여나 자금재정등을 해서는 안된다”며 “4대그룹외의 중견그룹들도 계열사간 출자와 부당내부거래등을 하고 있어 정부가 들여다보지 않으면 금융기관 부실대출 등이 초래된다”며 “따라서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폐지할 시기가 아직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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