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잠재적 위협과 이슬람권의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에 관한 크렘린의 권한 확대를 골자로 하는 러시아의 새 군사 독트린에 서명했다.푸틴이 올 초에 도입한 새 독트린은 러시아 수뇌부가 적대 세력의 대 러시아공격을 격퇴하는데 실패할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기존의 모든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 1993년에 도입된 기존 독트린은 그러나 러시아의 국가주권이 위협받을 경우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는 구 소연방이 붕괴한 지난 1991년 이래 러시아의 재래식 군사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푸틴은 러시아가 새 독트린을 취하게 된 배경엔 나토가 유엔 안보리의 승인없이 군사적 결정을 허용하는 현실이 감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모스크바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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