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정육점을 하고 있다. 요즘 손님마다 한마디씩 “고기 먹어도 되나요”하고 묻는다. 언론의 보도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소·돼지를 정육점에서 팔 지는 않을까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시중에서 파는 고기는 구제역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도축한 것이다. 따라서 ‘고기 먹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라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처음부터 구제역과는 상관없고 아무 이상이 없는 고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축산물 많이 드세요’라고 홍보하는 것보다 ‘구제역 지역의 소·돼지는 도축하지 않으며 시중의 고기는 구제역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언론의 한 줄 보도가 축산농가를 살리고 정육점을 살리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경옥·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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