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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액면분할 약발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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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액면분할 약발받을까

입력
200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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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4일 29만4,000원에 거래가 재개된다. 액면가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 이틀간 거래가 정지됐던 SK텔레콤의 발행주식수은 833만5,000주에서 8,335만주로 늘어났다.주주의 숙원이던 액면분할의 효과에 대해 막상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현대증권은 시너지효과에 따른 영업효율성 증가,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성장성 견인, 투자자들의 관심증가란 세가지 이유를 들어 액면분할을 호재로 분석했다. 적정주가는 58만을 제시했다.

그러나 반론은 보다 많은 편. 무엇보다 외국인이 싫어한다는 것. 현재 31%(260만주)의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은 앞으로 일반개인의 투자가 늘고, 따라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세장에서 액면분할이 악재였다는 것도 액분효과에 의문을 던지게 하는 부분. 과거 유동성이 적어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지만 주식이 10배로 불어나 오히려 기관이 쉽게 매도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잠시 보류됐던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 허용여부는 26일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나, 허용이 돼도 주가에는 이미 재료로 반영됐다는 것.

하지만 단기간 주가의 출렁임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전망은 밝다는 평가가 대부분. 주가가 현재 저평가 돼 있고, 하반기 IMT-2000 사업자 선정이 가시화하면 상승탄력을 다시 받는다는 예상이다.

홍콩의 증권정보사 ‘바라’에 따르면 이달 6일 현재 SK텔레콤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은 강력매수 16, 매수 1, 중립·보유 1, 매도 1명으로 매수의견이 많다.

1,2개월전의 경우 강력매수는 각각 13과 12, 매수 1과 1, 중립·보유는 3과 5명이었으나 이후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다.

마이에셋 최남철 상무는 “거래소의 정보통신관련주는 코스닥과 인터넷 돌풍에 묻혀 주가가 지나치게 내렸다”며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과 통신사업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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