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 국무부안에서 없어진 노트북에는 미국의 정보 수집 현황 등에 관한 극비 정보들이 들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특히 국무부 정보 조사국의 내부 회의실에서 도난당한 노트북에는 미사일 기술 및 핵·생화학 무기 확산에 관한 극비 자료와, 미국의 정보 수집 방법 및 정보원 명단이 들어 있는 자료 등 수천 건의 기밀 문서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누군가가 일부러 이같은 정보를 노려 노트북을 훔쳤다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단일 기밀 도난 사건으로는 가장 심각한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노트북 도난 사실은 지난 2월 초 국무부 조사국에 뒤늦게 보고됐으며, 국무부는 현재 이 노트북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 장관은 국무부의 보안망에 구멍이 뚫린데 격노, 기밀관리 책임을 정보 조사국에서 외교 안보국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무부 관리들은 범인이 노트북에 들어 있는 기밀 보다는 단순히 노트북 자체를 노려 훔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워싱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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