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집권 사민당도 거액의 자금을 회계보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사민당은 지난 1998년 회계 보고서에서 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인쇄출판회사(DDVG)의 이익 배당금 1,840만마르크(약 100억원)를 고의로 누락시켜 비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독일의 디 벨트가 21일 보도했다.
야당인 기사당의 페터 람자우어 원내총무는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에게 사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불법 자금 몰수를 촉구했다.
사민당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 잉게 베티히-다니엘마이어 사민당 재정국장은 계열회사의 이익배당금은 적법하게 당재산으로 등록돼 있으며 사민당 본부당사인 ‘빌리 브란트 하우스’의 운영비용으로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람자우어 총무는 사민당이 회계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은 자금을 당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며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민당 비자금을 조사하고 있는 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사민당도 조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하며 정치자금 비리에 대한 제재 권한을 갖고 있는 하원은 기민당에 추징금을 부과한 것처럼 사민당에도 재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베를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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