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명가 LG화재가 1년만에 실업무대에 복귀한다.올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손석범과 재능있는 센터 손정식, 세터 이동엽 등 알짜배기 5명을 뽑아 전력강화가 두드러진 LG화재는 지난해 슈퍼리그 이후 1년여만인 30일 동해에서 시작하는 실업배구대제전에 참가한다.
김찬호감독의 목표는 4강 진출. 국내 최장신 레프트 구본왕이 전성기 때와 비교해 70%정도 회복됐고 라이트 오욱환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지만 레프트 김성채와 센터 김완식, 고려증권 출신인 라이트 문병택 등이 묵혀놓은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크호스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인들이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 당장 주전으로 써 먹기는 어렵겠지만 국가대표 손석범 등은 팀의 화력에 일익을 담당할 만큼 걸출하다.
럭키금성시절 강만수 강두태 김호철을 비롯해 최근 이상렬까지 기라성같은 선수를 배출했던 명문 LG화재지만 1984년 슈퍼리그 출범 후엔 항상 정상 언저리서 맴돌았다.
몇차례 실업대회서 우승을 맛보았지만 슈퍼리그서는 2위만 4차례 했을 뿐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화재가 우수신인들을 싹쓸이 하는 바람에 선수부족으로 1년간 개점휴업 상태로 지내왔다.
하지만 올시즌 LG화재는 남자성인배구 무대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위에 김성채 문병택 구본왕 손석범 손정식 등이 포진한데다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서도 박우석을 보강했다. 특히 대형신인 손석범은 해결사 부재를 일거에 해소할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령탑 취임후 처음 대회에 참가하는 김찬호감독은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 오랜만에 뛰는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살리는 게 급하다”며 “LG화재가 달라졌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색깔있는 배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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