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에 나서는 양영식(59)통일부차관, 손인교(55)통일부 남북회담 사무국장, 서영교(52)통일부 국장 등 3명 은 모두 남북회담에 참여했던 경력을 지녀 회담의 안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또 대북정책 전담부서인 통일부를 중심으로 정상회담이 준비돼야 한다는 당위성과 모양새도 대표 인선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석대표인 양차관은 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하는 준비기획단장 직책도 맡고 있어 남북정상회담의 핵심역으로 부상했다. 1999년 6월 베이징(北京) 남북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참여했던 양차관은 제주 출신으로 85년 반둥회의 때부터 북측과 접촉해온 통일정책통이다.
72년 통일원 정세분석원을 시작으로 98년 통일연구원장, 99년 5월 통일부차관으로 옮기기까지 대북업무를 두루 거쳤고 추진력과 함께 통일정책론으로 박사학위을 따내는 학문적 열정도 지녔다. 회담에서 역지사지론을 내세우는 합리주의자로 남북 양측에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는 이번 회담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남북회담통인 손인교 국장은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연락부장·기획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80년대 이후 남북대화에 줄곧 참여해왔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차관급회담 직전 진행된 비공개 접촉에서 6·3 남북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94년 정상회담 실무접촉에 참여했던 경력이 대표 발탁의 중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언변이 좋아 회담중 북한과 설전을 벌일 경우 손국장의 발언 횟수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영교 국장은 98, 99년 베이징 차관급 회담에 잇달아 대표로 참석했다. 남북간 비공개·공개 회담 참여 경력이 많아 회담장 분위기를 읽는 수읽기와 회담전략 수립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