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부품 협력업체들이 최근 노조 파업과 매각 지연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대우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21일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중단으로 대우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영세 중소기업들이 연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부에 파업재발 방지와 조속한 대우차 매각처리, 신규 운영자금 지원 등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냈다.
협신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대우차 부평공장의 전면·부분 파업으로 151개 협력업체에 600여억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올 3월말까지 95억여원 이상의 운영자금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10여개 부품업체는 대우차 부평공장의 전면 조업 중단으로 264억원의 자금부족을 겪고있다. 또 파업기간 쌓인 부품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공장가동률이 60%이하로 떨어졌다.
게다가 대우차 노조가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최근에도 2시간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27일에는 연대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협력업체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노조파업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처, 공장만은 가동될 수 있도록 하고, 자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우차를 조속히 매각하고 대우차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지도록 채권기관의 신규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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