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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와프 협정 맺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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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와프 협정 맺자"

입력
2000.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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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아시아 통화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 동남아국가 연합(ASEAN) 등에 대해 외환시장 개입자금의 상호융통(스와프) 등을 포함한 다자간 협정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1일 보도했다.이 협정은 아시아에서 단기자금의 급격한 유출이 빚어질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융자가 이뤄질 때까지의 임시조치 자금을 상호 융통하는 한편 경제·환율 정보교환을 긴밀화, 통화위기 감시 태세도 정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5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이를 제안할 방침이다.

스와프협정의 구체적인 자금 규모는 각국과 협의, 정해 나갈 방침이지만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각국이 외환보유고에 따라 부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아세안은 회원국의 외환부족 사태에 대비한 ‘아세안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나 자금 규모가 2억달러에 불과해 1997년 통화위기 당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은 지난달 재무장관회의에서 협정 참가국을 확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중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정을 제안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아세안의 의향에 바탕한 것으로서 미국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한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 구상의 변형인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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