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서 헬기동원 '한강공수'구출작전서울 중랑천에서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21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랑구 중랑하수종말처리장 장안철교 아래 중랑천에서 물고기 수만마리가 죽은 상태로 물에 떠오르거나 뭍위로 뛰쳐나와 나뒹구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비슷한 시각 3km 가량 하류의 성동구 성동교 살곶이다리 아래 중랑천에서도 잉어 붕어 메기 등 물고기 수만마리가 200㎙가량의 길이로 떼를 지어 떠내려와 수면에 주둥이를 내미는 등 집단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일부 물고기들은 중랑천변 둔치로 뛰어올라 시민들이 물고기를 손으로 주워 담아 트럭에 실어 나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시는 경찰관 100여명과 소방관 30여명을 출동시키고 소방헬기 2대, 소방트럭 11대, 살수차 3대 등을 동원해 근방에 물을 계속 뿌리는 한편 물고기를 실어 한강 본류로 나르는 물고기 구출작전을 폈다.
관계당국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중랑하수종말처리장 부근에서 강물에 하얀 거품이 떠오르면서 심한 악취가 났다는 주변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인근 공장에서 비가 온 틈을 타 폐수를 몰래 방출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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