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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남북 판문점접촉… 모든현안 폭넓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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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남북 판문점접촉… 모든현안 폭넓게 논의

입력
2000.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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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간 첫 준비접촉이 22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이날 접촉에서 남북한 수석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정상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기본입장과 원칙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 통일부차관은 21일 “준비접촉에서는 대북 비료지원, 북한 사회간접자본 투자 문제 등 모든 남북 현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수석대표는 이날 임명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접촉은 단지 남북정상회담의 절차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양측 정상들이 만나 남북현안을 풀 수 있도록 길을 닦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준비접촉에서는 앞으로 이산가족 문제, 북한의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와 연계된 남한의 장기수 송환 문제 등 인도적 차원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 수석대표는 “우리측은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신축적인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며 “북측도 우리측 준비접촉 제의에 대해 하루만에 회신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밝힌 평화체제 구축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차원의 문제 북한경제 지원 남북대화 상설화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북한도 4월 8일 베이징(北京) 합의서를 통해 정상간 의제에 합의한 만큼 의제 문제로 인해 양측이 씨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양 수석대표와 손인교 통일부 남북회담 사무국장, 서영교 통일부 국장 등 3명의 대표 명단을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통보했다.

이어 북측도 이날 오후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김령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부상급)를 단장으로 하고,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과 권민 조선 아태 평화위원회 참사를 단원으로 하는 3명의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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