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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포환 이명선 '한국新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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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포환 이명선 '한국新 괴력'

입력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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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투포환의 이명선(24·익산시청)이 ‘꿈의 19m벽’을 깨트리며 한국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명선은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육상그랑프리대회에 번외선수로 출전, 한국신기록인 19.36m를 던져 내로라하는 중국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자신이 지난해 5월 종별선수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18.79m)을 무려 57㎝나 늘린 기록이다. 그는 중국 올림픽선발전을 겸한 이번 경기에서 아시아 1인자이자 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청샤오얀(18.82m)을 보기좋게 꺾었다.

96년 3월 상하이육상대회에서 17.02m로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의 22년 묵은 한국기록(16.96m)을 갈아치우면서 시작된 신기록 행진은 이번이 8번째.

올시즌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이날 기록은 특히 시드니올림픽 결선진입은 물론 메달권도 가능한 것이어서 트랙 및 필드에서 올림픽 메달을 꿈꿔온 국내육상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적으로도 아스트리드 쿰버누스(19.85m) 나디네 클라이네르트(19.61m·이상 독일) 스베틀라나 크리벨료바(19.43m·러시아)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이명선은 이 대회에서 17.92m를 던져, 투포환 사상 최초로 세계 톱 10에 올랐다.

이명선의 비약적인 기록향상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시드니올림픽을 겨냥, 지난해말 중국에 위탁, 상하이시 투포환 코치인 슈진 메이의 지도를 받으면서부터.

90, 94년 아시안게임을 2연패(連覇)한 슈진 메이는 세계기록(22.63m)에 근접한 21.66m를 던진 세계적인 투포환선수출신.

이명선은 메이의 지도하에 상체 위주에서 하체로부터 상체로 힘을 옮겨가는 연결동작과 스피드보완에 중점을 두고 자세교정을 한 것이 주효했다.

자세교정중 한때 근육통까지 생겨 훈련을 포기할 생각까지 가질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167㎝, 90㎏의 체격을 지닌 이명선은 “시드니 메달권에 들기 위해서는 20m벽을 넘어야 가능하다”며 “시드니올림픽까지는 동작을 보다 보완, 기록을 20m까지 향상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 무주에서 태어나 충남체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이명선은 27일 잠시 귀국해 5월2일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해외전지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정진황기자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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