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상장기업들의 성장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정보통신 등 ‘신경제’ 분야는 비교적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대우증권이 20일 주요상장기업 221개사를 대상으로 2000년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의 4.2%보다 5.5% 높은 9.7%로 나타났고, 순이익증가율은 전년의 231.3%보다 무려 198.2% 낮은 33.1%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이 다소 늘어나 성장성은 높아지겠지만, 순이익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큰 탓에 수익성도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매출액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 상위권에 모두 진입한 매수추천기업 가운데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이 많았다는 게 특징. 미래산업과 팬택, 삼성전기, 현대전자 금호전기 한국전자 등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이 매출액과 순이익증가율 상위30위권에 올랐다. 이들 업종이 올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증권 건설 보험 전선 도소매 운송장비 등의 업종이 기업 전체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통신기기 전자부품 전기전자 은행 종이 통신서비스 등이 기업 전체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 음식료 비금속광물 철강 화학 기계 등은 평균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전자부품이 2,008.79%로 수익성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종이 은행 통신서비스 운송장비 철강 등의 업종이 전체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건설 보험 통신기기 섬유 증권 전선 등은 순이익이 감소하고, 음식료 화학 비금속광물 비철금속 기계 운송장비 등은 전체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대우증권 박진곤 연구원은 “일단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게 좋다”면서도 “그러나 성장성·수익성이 높은 기업중 기업가치가 반영돼 주가가 이미 높아진 기업들은 상승여지가 많지 않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영기자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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