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이 멈춘 4분이 임수혁(롯데)을 깨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LG와의 잠실경기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임수혁은 3일째인 20일에도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재 심장박동이 정상인 임수혁은 일정부분 자기호흡을 하고 있는데 의식만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점에서 심장파트와 뇌신경과 전문의로 구성된 서울중앙병원 진료진은 그라운드에 쓰러진뒤 인근 지방공사 강남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4분이상 심장박동이 중지됐고 이에 따라 뇌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심장박동이 멈춰진 4분은 의학적으로 뇌세포와 뇌신경이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않고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당초 뇌단층촬영결과 뇌에는 손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으나 이는 뇌에 심각한 출혈이 없었다는 의미였다.
서울중앙병원측은 이에 따라 구단측에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지금 상태를 회복시킬 획기적인 의료조치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서울중앙병원측은 “임수혁이 일정부분 자기호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뇌사상태는 아니다”며 “향후 세 가지 방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의 의지와 체력으로 뇌가 기능을 회복해 깨어나는 최선의 길과 의식불명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서울중앙병원 관계자는 “심장박동이 멈춘 4분을 감안할 때 현장에서부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면 상태는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며 “부정맥증상이 일반인보다 많은 운동선수들의 속성상 미국 등의 구장에는 응급조치를 위해 팀닥터는 물론 전기충격장치 등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뇌가 상당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임수혁이 선수생활을 하기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거나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황기자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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