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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12메가D램 상용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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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12메가D램 상용화 의미

입력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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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512메가 D램 반도체 상용 개발은 386PC에서 펜티엄PC로의 기술진보에 해당한다. 펜티엄PC를 쓰게 되면서 음성,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가능해졌듯이 512메가 D램의 출현으로 원격 의료시스템 등 컴퓨터 네트워크의 신속한 발달이 기대되고 있다.현재 대부분의 PC에 장착돼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64메가나 128메가 D램으로 동영상 회의나 3차원 그래픽, 쌍방향 통신 등에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또 PC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 연결되는 서버의 경우도 현재 256메가 D램 반도체를 쓰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 PC보다 최고 8배, 서버보다는 2배 성능이 개선된 메모리 반도체가 내년이면 대량 생산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512메가 D램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1기가(1메가의 1,000배) D램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나, 기술이나 시장상황등으로 상용화하기 어렵자 1기가급 대용량 차세대 제품 시장과 기존 상용화 제품인 256메가 D램의 틈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12메가 D램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98년에도 보통 4배수로 증가해온 반도체 제품 사이클의 틈새를 노려 64메가와 256메가(64X4) D램의 중간제품인 128메가 D램을 출시,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512메가 제품을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 기가급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고성능 PC와 서버,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512메가D램 시장은 내년 2,000만달러, 2002년 39억달러에 이어, 2004년에는 4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순환기자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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