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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 21세기는 임플란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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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 21세기는 임플란트의 시대

입력
2000.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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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밀레니엄을 맞은 이후 간혹 환자들로부터 “앞으로 치과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 때마다 필자는 주저없이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대답해 준다.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져 있듯이 임플란트는 치아가 상실된 부위에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아를 뼈 속에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시술. 사실 치아를 뽑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빠진 부위에 보철물을 넣기 위해 멀쩡한 치아를 갈아내거나 그렇게 해서 보철물을 장착해도 이가 시큰거릴 때가 많다. 아예 틀니를 해 넣는 경우에도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잘 씹을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심리적으로 ‘내가 이렇게 늙었나’하는 위축감도 심하게 느낀다.

임플란트의 개발로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는 해결됐다. 하지만 위턱뼈에 인공치아를 심을 경우 약 4개월, 아래턱에 심으면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그 후에도 한 번 더 간단한 수술이 필요하다. 기능을 상실한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엔 그 부위의 뼈가 아무는데 필요한 3-6개월의 기간이 추가된다. 총 7-10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멀쩡한 치아를 갈아내지 않아도 자기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찾아온 환자들은 당연히 실망하게 된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임플란트를 심은 후 바로 임시보철물을 연결해 시술 당일부터 음식물을 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하지만 이 시술도 이를 뽑은 부위의 뼈가 잘 아물어 있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엔 또 다시 3-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요즘엔 더욱 발전해 턱뼈 상태가 양호하고 2개 이상의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엔 이를 뽑은 당일 날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항생제 처리를 한 후 임플란트를 심어주고 미리 본을 뜬 임시보철물을 달아주는 방법까지 나왔다. 자연치아가 상실된 그 날로 새로운 치아를 심어 음식물을 불편없이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1세기가 임플란트의 시대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양윤석·블루밍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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