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장세’를 지속하자 투신사의 펀드에 가입한 간접투자자들이 환매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손해를 보고라도 지금 환매를 해야할 지 아니면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려야 할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라 크게 떨어진 상태.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 많게는 10%이상 하락한 종목도 적지 않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한 만큼 당장 환매하기 보다는 환매시기를 늦추고 주변 환경을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과거 주가가 단기 하락해도 곧 회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만기 도래한 펀드 중 자신이 바라는 수익률을 올렸거나 손실규모가 적은 펀드는 환매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굳이 펀드를 환매할 경우 금요일에 신청하는 게 좋다.
대부분 펀드는 환매 신청후 3일째 되는 날 기준가에 따라 환매액을 결정해 지급한다. 따라서 주중에 환매를 신청해 기준가가 적용되는 날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금요일에 환매를 신청하면 그날 종가가 기준가가 돼 미리 환매적용 기준가격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려는 일반인들은 지금같이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가 오히려 펀드 가입의 적기라고 말한다.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가입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주가가 하락했을 때 가입하면 오히려 수익률이 높을 수 있기 때문.
다만 주가급등락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은 최근 채권담보부증권(CBO)에 주로 편입하는 후순위채펀드나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 공사채형이나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안정형 펀드, 후순위채펀드, 하이일드펀드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적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익기자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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