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학교 재단측의 교수 감찰 의혹을 제기한 성균관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단측이 1997년 4월부터 최근까지 강사·교직원노조와 학생회 등 학교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감찰을 해왔다고 주장하며 40여종의 문건을 증거로 제시했다.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심윤종(沈允宗) 총장 선임시 교내외 동향보고 강사·교직원 노조 무력화 2단계 방안 성대신문사, 방송국, 타임즈사의 총장 직속 부속기관화 등 강사·교직원 노조 견제계획 및 학생회 간부들의 동향 등이 기재돼 있다.
특히 문건에는 지난해 2월 심총장 선임시 교직원은 물론 국가정보원의 동향보고도 함께 취합한 것으로 명시돼 있어, 재단측이 관계기관을 동원해 학내 동향을 파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총학생회는 “군사독재 정권시절에나 존재할 법한 사찰활동이 교내에서 자행되었다는 데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재단이 재정지원 외에 학교 운영에 참여해서는 안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S이사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문건을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찰 및 탄압의 의도는 없으며 대학발전을 위한 정상적인 업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학생과 일반인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양정대기자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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