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가 그룹 계열사로부터 로고나 심벌마크 사용하는 대가를 받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당장 이달부터 1,100여개 자회사와 관련회사 가운데 히타치 로고나 심벌마크를 회사·제품 이름에 쓰고 있는 약 600사에 대해 ‘브랜드 사용료’로 그룹 외부 매출액의 0.06-0.3%를 거두어 들인다. 연 10억엔에 이를 자금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홍보 등에 쓸 방침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쇼야마 에쓰히코(庄山悅彦)사장은 19일 “브랜드는 인간, 제품, 자금과 더불어 중요한 경영자원”이라며 “우선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내부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료 부담은 브랜드의 가치에 눈뜨도록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히타치는 최근 기업조직을 6개 사업부문으로 재편, 부분적 독립채산제를 적용하는 등 경영 개혁에 매달려 왔다.
이번 결정은 ‘브랜드 메니지먼트’를 경영 개혁의 축으로 삼는다는 2단계 전략의 일환이다. 금융업 등 신규사업과 인터넷사업의 성패가 전적으로 브랜드 전략에 달려 있다고 판단 때문이다. .
히타치는 1일자로 브랜드 경영을 전담할 전문조직으로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을 만들어 전임자 6명을 포함한 30명을 배치했다.
또 영국계 브랜드 메니지먼트 전문회사 ‘인터브랜드 재팬’과 자문계약도 맺었다.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광고 등에만 연 50-60억엔을 투입한다.
우선 기업 이미지를 보여주는 ‘코퍼레이션 스테이트먼트’를 ‘미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자(Inspire the Next)’로 정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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