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동은 현대 잔혹극과 부조리극의 태두 장 주네의 대표작 ‘하녀’를 공연한다.여주인이 감옥에 있는 애인을 만나러 간 사이, 밤마다 마담과 하녀 역을 번갈아가며 연극놀이를 벌이는 두 하녀. 그러나 마담의 귀가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면 이들은 연극을 끝내야 한다. 연극에 너무나 몰입한 나머지 둘은 여주인 때문에 자꾸만 끊어지는 상상의 세계를 지켜내기위해 마담을 죽이기로 작정한다. 현실과 상상의 대립이라는 예술 최대의 문제를 은유한다.
극단 동은 1994년 모스크바에 유학중인 연극과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됐다. 이후 ‘햄릿’‘패드라’등 해외 명작과 ‘평범한 옷차림의 남자’등 창작물을 끊임없이 발표, 저력을 보여왔다. 20일-5월 22일 소극장 동. 목-토 오후 7시, 일 오후 4시.(02)3142-6055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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