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이 한국을 ‘전쟁·분쟁지역’으로 여기는 등 외국인 4명중 1명이 우리나라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이미지가 좋을 수록 상품 구매동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국가·상품이미지 제고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19일 산업자원부가 국제경영전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3개국 소비자및 전문가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7%가 한국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미국인 39.6%가 한국을 ‘남북대치’의 시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경제발전(9.3%)이나 긍정적 국민성(9.1%), 올림픽·월드컵(7.7%) 등 긍정적인 답변(31.4%)도 많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9.9%에 달했다.
또 국가이미지를‘올림픽’으로 응답한 사람의 84.6%가 한국제품 구매경험이 있는 반면‘분단’으로 응답한 경우에는 54.4%에 그쳤다.
한국제품 구매동기와 관련 ‘가격’이라고 꼽은 비율이 37.6%인 반면 품질과 디자인은 각각 15.7%와 4.2%에 불과, 여전히 저가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제품 구매자 가운데 1.6%만이 제품브랜드를 인지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제품홍보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국제경영전략연구원은 조사보고서에서 “대만이 ‘국가이미지 제고 5개년계획’을 추진하는 등 경쟁국들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홍보전략을 민관 합동으로 국제시장에서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도 수출상품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국가및 상품이미지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