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농민들이 키운 여왕벌 5마리가 북한에 간다.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김순권·金順權)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鄭光勳)은 북한측 요청에 따라 28일 여왕벌 5마리와 일벌이 딸린 양봉 5개를 전남 여수항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양봉 지원은 북측이 올 2월 방북했던 김이사장에게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여왕벌과 양봉통은 경북 상주 성주, 경남 함안, 강원 철원, 전남 보성 등 전국 5개 지역 양봉 회원들로부터 기탁받아 마련됐다.
국제옥수수재단은 "북측이 '남한의 벌들이 꿀을 잘 모은다'며 여러번 양봉지원을 요청해 왔지만 북한 토종벌이 멸종할 수도 있는 점을 우려, 여러차례 지원을 미뤄오다 북측 요청이 워낙 간절해 이번에 지원하게 됐다"며 "전농측이 적극 협조에 양봉 지원사업이 쉽게 성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농은 올해 북한과의 농민·농업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번에 전달되는 여왕 벌이 향후 양측 농민교류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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