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7명이 참여한 ‘서울시 정신장애인 인터넷서바이벌24’행사가 18-19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렸다. 인터넷서바이벌은 한정된 공간에서 인터넷 접속만을 통해 식사해결 등 생존능력을 겨루는 게임으로 정신장애인들이 참가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행사를 개최한 서울시와 야후코리아 등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정신장애인들로부터 참가신청을 접수받아 6회에 걸친 인터넷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또 사전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일 예선전을 실시, 최종 본선진출자 7명을 선발했다. 인터넷 사전교육에는 모두 26명이 참가해 21명이 교육수료증을 받고 예선전에 나서는 등 교육열기도 뜨거웠다.
본선진출자 각각은 자원봉사자 등과 한 팀을 이뤄 1박2일동안 인터넷 접속만으로 식사와 부여된 과제를 해결해냈다. 참가자 가운데 4팀이 첫날 저녁식사를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둘째날인 19일에는 대부분이 새벽 5시에 기상해 과제 해결을 시도하는 등 강행군을 펼쳐 무사히 행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
서울시는 1박2일 동안 주어진 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한 팀을 선정, 27일 서울시 정신건강주간 기획행사 폐막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측은 “행사기간동안 네티즌들의 E-메일 격려 메시지가 참가자들에게 쇄도하는 등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다”며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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