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과정에서 무거운 침묵을 지켰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다음 대선과 관련해 입을 떼기 시작했다.김전대통령은 최근 월간 신동아와의 인터뷰서 차기 대통령 선거때는 특정인지지를 명시적으로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전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등을 거명하며 “세대 교체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한 뒤 “다음 대선때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누구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19일 “차기 대선 주자가 영남 출신은 아니더라도 영남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세대 교체 흐름에도 맞아야 한다는 게 김전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의원은 “김전대통령의 언급은 특정인을 가리킨 자격론이 아니라 일반론일 뿐이며 ‘무엇’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의원을 포함, 김무성(金武星) 안경률(安炅律)당선자 등 부산 지역 당선자 10여명은 이날 오후 당선 인사차 상도동을 찾았다. 김전대통령은 이들의 당선을 축하한 뒤 21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에 대해 환담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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