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터에서/주부위한 공익사업 어떤게 있을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터에서/주부위한 공익사업 어떤게 있을까

입력
2000.04.20 00:00
0 0

30-40대 평범한 여성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다. 새로 자리를 옮긴 부서에서 내게 주어진 과제는 바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공익사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사실 공익이란 모든 이들에게 보탬이 되는 이로운 일을 말하는 것이지만 아직도 기업의 공익사업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않는 시각이 여전하다. 따라서 이런 편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 정말 좋은 일이구나’라고 입을 모을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참 어렵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 본 결과, 여성들의 주요 관심사는 자아실현, 자녀양육, 가족건강이었다. 뜬구름잡는 식으로야 말하기 좋은 테마들이지만 과연 그걸 충족시켜 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자녀와 좀 더 가까이 지낼수 있게 해서, 존경받는 엄마, 가정의 중심이 되는 여자로 만들어 주는 것을 큰 줄기로 잡았다.

최근 들어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의도적으로라도 여성들의 자리를 만들어주려는 노력도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중요한 일이다. 이제 어느 정도 사회 속에서 여성의 위치는 확보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가정 속에서의 여성의 위치, 어머니의 역할을 찾아주는 일을 해보고 싶다.

서울에서만 지난 연말 기준 147만명의 전업주부가 있다고 한다. 산업발달에 의해 상대적으로 가사노동 시간은 줄어들고, 그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고 싶은 주부들의 욕구가 높다. 문화센터가 많이 생겨나고, 복지관의 여성강좌가 붐비고 있다. 좋은 엄마, 훌륭한 아내, 힘을 가진 여성이 되고 싶은 꿈을 실현하려는 전업주부들의 물결이다. 수학을 전공하고도 자녀의 수학공부를 돌봐주기 어렵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컴퓨터가 두렵기만 한 엄마들. 그들은 자칫 자신이 가족에게서 점점 멀어질지 모른다고 낙심한다.

자녀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엄마의 역할이 바로 훗날 우리사회의 건강한 시민을 길러내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진정 좋은 일을 하고 싶다.

/황정은·삼성생명공익재단 차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