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을 정점으로 저축률이 장기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지난 75년 19.5%에서 88년 40.5%까지 급상승한 후 계속 떨어져 지난해에는 33.7%에 그쳤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90년 37.5%, 92년 36.4%, 96년 33.8%, 97년 33.4%로 하락했다가 98년 34%로 소폭 반등했다.
이처럼 저축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1989년 이래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줄곧 상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내핍생활에 대한 반등 등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정부의 사회보장비도 확대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의 소비심리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정부의 재정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저축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저축률은 낮아지고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 및 건설투자 증가 등으로 투자율이 높아질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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