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원로 한경직 목사가 19일 오후 1시 15분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8세.평남 평원 출신인 고인은 숭실대와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 1933년 신의주 제2교회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했으며 1945년 12월 영락교회를 건립했다. 1973년 영락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돼 목회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총재로 활동하는 활발한 선교사업을 펼쳤다.
1990년 3월에는 한국일보사와 공동으로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펼쳐 1992년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받았다. 1994년 감기와 폐렴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한 뒤, 경기 광주군 남한산성내 영락교회 사택에서 기거해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혜원(64·목사·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거주)씨와 딸 순희(80)씨 등 1남 1녀. 장례식은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영락교회 선교관에 마련됐다. 입관 예배 20일 오후 7시, 장례 예배 24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사능리 영락동산. (02)2273-6301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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